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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 줄거리, 등장인물, 역사적 논쟁 및 k-오컬트의 대중화

by Enochweb 2024.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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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장인물,
  • 역사적 논쟁 및 k-오컬트의 대중화

 

영화 파묘 포스터

기본정보, 줄거리

개봉                 2024.02.22.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장르                 미스터리, 공포
국가                 대한민국
러닝타임           134
배급                 ㈜쇼박스
OTT                  , , 레이, 이브, , 릭스, U+, 플TV
수상내역          2024 60회 백상예술대상(영화 여자최우수연기상, 영화 감독상, 영화 예술상·음향, 영화   남자신인연기상)

 

줄거리

비즈니스석으로 어디론가 이동중인 무당 화림과 그녀의 제자인 법사 봉길을 보여주며 영화는 시작됩니다. 스튜어디스가 일본어로 와인을 권하니 화림은 유창한 일본어로 괜찮다고 하며 본인은 한국인이라고 대답합니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미국 LA, 그들을 맞이하러 나온 의뢰인은 회계사로 자신의 고용주는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을 바탕으로 부동산업을 하며 부를 축적한, 태어날때부터 부자인 사람들이라는 내용으로 의뢰인을 설명합니다.  그들은 그렇게 차를 타고 병원에 도착하며 이마에 센서를 붙이고 있는 갓난아이가 병상에 누워있는 것을 화림과 봉길이 쳐다보다가 화림이 휘파람을 불기 시작합니다. 아이는 태어나면서부터 울음을 그치지 않고 유명하다는 의사들을 거쳐왔지만 의료적인 부분에서는 문제가 없어 해결을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아이를 살펴보다 화림은 다른 사람들을 다 내보내고 살펴본 후 아이 엄마와 집사에게 아이의 아버지와 할아버지도 같은 증상이 있었을 것이라 말하자 그들은 놀랍니다.

저 얼굴들. 의심에서 놀라움으로 바뀌는 저 표정. .

언제나 밝은 곳에서 살고, 환한 곳만 바라보는 사람들

세상은 환한 빛이 있어야 우리 눈에 보인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 보이고 만질 수 있는 것들만 믿는다.
환한 빛이 있는 세상. 그리고 그곳의 뒷편.” 화림의 독백이 나오며 의뢰인의 저택으로 화림과 봉길은 이동합니다. 집사람에게 연락을 받았다고 하며 의뢰인 박지용은 본인을 소개합니다. ‘형이 정신병원에 있다가 결국 자살을 했는데, 그때부터 자신과 막 태어난 아들한테, 눈을 감으면 누군가 비명을 지르고 목을 조르는 병이 시작됐다.’고 설명하자 화림은 이런 경우 사람들은 유전병을 의심해보고 그러다가 안되면 집터가 문제인가 하여 이사를 다니기도 한다 라고 이야기 합니다. 봉길은 그림자라고 화림에게 이야기해주고 화림은 이어서 이 집에 처음부터 그림자가 보였고 그건 아마 조부의 그림자일 것이다, 이게 바로 묫바람이라고 하는 건데 한마디로 조상 중에 누군가가 불편하다고 지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이장을 권하고, 이장을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하며 화림은 최고의 풍수사 ‘상덕’(최민식)과 장의사 ‘영근’(유해진)을 섭외 하여 그들이 합류합니다. 묘를 보러 이동하는 중 계속 산속으로 들어가는 차안에서 상덕은 점점 이상한 느낌이 드는 표정을 보이며 뭔가 불안하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묘를 향해 산을 오릅니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까마귀 울음 소리와 앞에 있는 숲에는 안개가 흐리고 뭔가 불길한 느낌을 점점 더해 갑니다. 나무 옆으로는 여우떼가 울면서 나타나고 잠시 뒤 산정상에 도착한 일행은 묘를 바라보는데 컴컴한 숲에 방치된듯한 묘가 비춰집니다. “전부 잘 알 거야… 묘 하나 잘못 건들면 어떻게 되는지” 절대 사람이 묻힐 수 없는 악지에 자리한 기이한 묘. ‘상덕’은 불길한 기운을 느끼고 제안을 거절하지만, ‘화림이 "굿이랑 이장이랑 동시에 하는거지. 왜 이래요? 답을 알고 있으면서." 라 하자, 상덕은 "난 내가 안 해본 건 안 믿어." 하고 말합니다. 화림이 "이장할 때, 하는 건 처음이긴 하지만 이론적으로 불가능한 건 아니잖아요?" 라고 하고 "아니 잠깐만, 왜 우리가 지금, 김 선생님 허락을 받고 있지? 지관이 한국에 한 명 있는 것도 아니고. 이래서 꼰대들하고 일하기 힘들다니까?"라며 도발하자 상덕이 발끈하자 화림이 맞받아치고. 결국 상덕은 망연히 창 밖을 보며 "... 이 호텔 자리가 좋네."라는 말로 동의함을 대신합니다. 결국 어렵게 파묘와 대살굿을 함께 하고 마치고는 일꾼들에게 소금을 뿌려줍니다. 상덕은 관 위에 덮힌 붉은 천에 세겨진 한자가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 알아보기가 힘들다고 하는데 박지용의 고모가 그 것을 의미심장하게 쳐다보고 있습니다. 천을 걷어내니 관은 왕가에서만 썼다는 향나무 관이 있었고 관을 운구차에 싣고 바로 화장터로 갈것이니 비석은 묫바닥에 묻고 마무리를 잘해 달라고 일꾼들에게 부탁하고 내려갑니다. 파묘했던 일꾼들은 비석을 바닥에 묻고 파묘했던 자리에서 땅을 쑤시며 일꾼중에 한명이 돈 될 만한 것을 찾았는데 갑자기 뱀한마리가 가랑이 사이로 나타납니다. 결국 이번 파묘는 밑에 묻혀있던 사악한 무엇인가의 힘을 풀어주게 되고 이야기는 점점 진행이 됩니다.

 

등장인물

김상덕: 땅을 찾는 풍수사 (최민식)

이화림: 원혼을 달래는 무당 (김고은)

고영근: 장의사 (유해진)

윤봉길: 경문을 외우는 법사, 화림의 제자. (이도현)

박지용: 의뢰인

박정자: 박지용의 고모역

오광심: 화림을 도와주는 역할(김선영)

박자혜: 화림을 도와주는 역할(김지안)

 

파묘 속 역사적 논쟁 및 k-오컬트의 대중화

[출처 :  [이로운 리뷰] 영화 파묘의 역사적 논쟁과 키워드 '음양사' ·'쇠말뚝' 대해]

이로운넷 = 이로운관리자 에디터: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가 13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누적관객수가 600만원을 넘어섰습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영화로 영화를 둘러싼 역사 논쟁도 벌어지는 현상을 낳고 있습니다. 이에 이로운넷은 세종대학교 독도종합연구소 소장 호사카 유지 교수의 파묘에 관한 글을 옮깁니다. 본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편집자

:호사카 유지 교수, 세종대학교 독도종합연구소 소장 기사 요약

우선 파묘에서는 악지에 묘지를 만든 기쓰네(=여우)라는 일본 스님이 언급 되며 그 스님은 음양사였고 음양사란 일본역사에서 백제로부터 전래 되어진 음양 오행설을 설파하는 사람들로 일본 왕조에 들어가 국가기관을 만들어 점을 보기도 하고 땅의 길흉을 보고 천체관측, 달력작성, 길흉이 있는 날을 판단 하는 업무 등을 했습니다. 그 후 일본 왕조나 무사정권에서 중요한 자리를 담당하게 되고 1945년 태평양 전쟁에서 패배할 때까지 일본중앙정부의 체계화 된 직책 중에 하나 였습니다.  파묘에서는 그런 일본의 음양사(여우)들이 범(=한반도)의 허리를 끊었다고 표현하며 이것은 조선의 좋은 기운을 끊기 위해 일본의 음양사들이 한반도의 허리에 해당하는 땅에 쇠말뚝을 박고 다녔다는 의미 입니다. 쇠말뚝을 받아서 저주하는 방법이며 일본에서 음양사들이 자주 사용한 방법입니다. 일제는 1945년 패전까지 음양사들을 국책에 동원 했으며 이런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일본 무사 귀신의 미라에 쇠말뚝을 넣어 한반도의 허리 부분에 박아 넣어 한반도를 지배하려고 했다는 배경이 파묘의 중요한 모티브 중 하나 입니다. 또한 김고은의 배후에는 수호령 할머니가 있는데 이 혼령과 일본의 정령이 대결을 펼치고 김상덕이 한반도의 풍수사(지관)으로 나오며 일본의 음양사가 벌인 일과의 대결이 펼쳐집니다. 파묘에서 감독은 일본의 음양도와 불교(밀교), 신도 등의 융합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영화속에 잘 녹여 놓았다고 합니다.

 

항일 코드가 이끈 K-오컬트의 대중화
[
출처 : '천만 파묘' 어떻게 탄생했나…감독이 밝혔다 [정지은의 무비이슈다]의 기사 내용 발췌 및 요약

'파묘'는 개봉 시기 초반부터 장 감독의 전작인 '검은 사제들', '사바하'의 중간 맛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장 감독 또한 지난 기자간담회에서 '파묘'를 직관적이고, 육체적이고, 대중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만들었다고 강조한 바 있으며 그의 말처럼 '파묘'는 대중성을 띈 요소들이 다수 등장했고 먼저, 히어로를 표방하는 인물들의 등장입니다. 누구나 공감하고 호감을 가질 수 있는 캐릭터들을 중점적으로 등장시키며 오락적인 요소를 추가하며 이에 대해 장 감독은 "엔터테이닝 요소를 많이 넣으려고 했다. 팬데믹을 겪으면서 체험적인 영화를 만들고자 최대한 노력했다. 큰 그림을 보자면 극장용 음흉한 유령 영화가 아니라 화끈한 영화, 육체파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다"라고 언급했으며 더불어 '파묘'는 항일 감정이라는, 한국인이라는 정서를 부담감 없이 전했고 "항일 영화라기보다는 '우리나라'에 집중했다. 항일 감정을 도드라지게 만들고 싶은 마음은 오히려 최소화시키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은 K-오컬트의 대중화에 다가가는 큰 발자국들이 됐습니다. 결과적으로 '파묘' 24일 기준 '천만 영화' 타이틀을 얻으며 이번 해 박스오피스 역사에 한 획을 그었습니다. 장감독은 관객들은 재밌는 이야기가 있어야 본다. 다른 곳에 팔 무덤이 있다면 또 못 팔 이유는 없다. 파봐야 안다"고 전했습니다.